#. 고 여사의 심부름으로 은행에 계좌이체하러 갔다.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계좌이체가 가능한데도 왜 굳이 은행에 가서 해야 하나며 투털댔더니 신청을 안한 통장이란다. 젠장! 이 추운 날에...나가야 하다니.
#. 카드하고, 이체해야 할 계좌번호를 받아들고 10분거리의 은행에 도착했다. 오랫만에 ATM 앞에 섰다. 고 여사가 조심스레 적어 준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보면서 계좌이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. 78만원을 송금해야 하는데, 78원을 송금한 것이다. 오랫만에 사용해서 감을 잊었던 것인가!
#. 다시 은행을 갈 수 밖에 없었던 나. 그냥 처음부터 고분고분 갔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.